7월 24일부터 27일까지, 미중 항공유산재단이 주관한 ‘미국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s)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 일행 83명과 중국전매대학교 외국언어문화학원 소속 교직원·학생 15명이 함께 옌안(延安)을 방문하여 4일간의 역사 탐방 및 문화교류 연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중 민간 친선 교류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했다.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과 본 학원 교직원·학생들이 황허 호구(후커오) 폭포(黃河壺口瀑布)에서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역사적 기억을 계승하고 우정의 불씨를 이어가다
1936년, 미국 기자 에드거 스노(Edgar Snow)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옌안을 방문했고, 귀국 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홍성조요중국(紅星照耀中國)』을 집필하여 최초로 중국공산당들의 가장 사실적인 이야기를 세계에 소개했다. 1944년에는 미군 관찰단이 옌안을 방문하여 현지 조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공산당 주도하의 항전 실황과 민주정치를 미국 정부 및 대중에게 소개함으로써 전시와 전후의 미중 협력에 대한 ‘역사적 창’을 열었다. 금년은 중국인민항일전쟁 겸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의 승리 80주년이자 Edgar Snow탄신 120주년이며, 미중 항공유산재단이 미중 우정을 이어간다는 사명을 안고 옌안을 찾게 되어, 그 시대적 의미가 크다.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과 지단(志丹)소년 축구단의 기념촬영
다원적 문화교류로 우정의 다리를 놓다
지단(志丹)현 보안(保安)초등학교의 산으로 둘러싸인 축구장에서 미중 양국 청소년들이 색다른 혼성(남녀 혼성) 축구 친선경기를 펼쳐 스포츠를 매개로 교류를 촉진했다. 양측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전력을 다해 기량을 발휘하며 젊은 기백을 드러냈고, 경기 후에는 활발한 교류가 이어져 축구가 우정을 잇는 연결 고리가 되었다. 중국전매대학교 중영 이중아나운싱 전공 소속 학생 두 명이 현장에서 훌륭한 이중언어(중·영) 축구 해설을 진행하여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현장 관중과 미국 연수단의 교사·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미국 플라잉 타이거 연수단 축구팀(녹)과 지단 축구팀(황)의 남녀 혼성 친선경기

중국전매대학교 중영 이중아나운싱 전공의 리이웨이(李依維)·쑨정화(孫正華) 학생이 현장 이중언어 축구 해설을 진행하는 장면
안싸이(安塞)에서 진행된 문화체험 활동에서 연수단 일행은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싸이 전지(安塞剪紙)와 안싸이 요고(安塞腰鼓) 공연을 감상했을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지도로 안싸이 요고전통기예를 체험했다. 열정적인 안싸이 주민들이 갓 수확한 안싸이의 과일을 전했을 때 미중 청소년들은 황토고원(黃土高原)의 달콤한 선물을 맛보았다.

본 학원 학생이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에게 무형문화재인 안싸이 전지의 기술을 설명하는 장면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이 국가급 무형문화재 안싸이 요고을 체험하는 모습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이 안싸이 문화예술관에서 본 학원 학생들과 열띤 교류를 하는 장면
분발의 힘을 느끼고 옌안정신을 이해하다
연수단 교사·학생들은 또한 황허 호구(후커오) 폭포를 찾아 ‘황허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엄한 풍광을 체감하며 중화민족의 자강불식 정신을 체득했다. 옌안 박물관에서는 중국전매대학교 학생들이 영어로 옌안이라는 혁명도시가 황토고원 위에서 겪은 역사적 변천을 소개했다.
이어서 연수단은 바오타(寶塔)산에 올라 옌안 도시의 새로운 풍모를 내려다보며 혁명 구역의 발전 성과를 직접 체감했다. 중국 혁명정신의 상징인 옌안 바오타 아래에서 단원들은 ‘옌안 정신’에 관한 설명을 듣고 ‘중국 혁명 요람’이라는 심오한 의미를 이해했다. 밤에는 대형 몰입형공연 《옌안 십삼년》을 관람하여 옌안 시기의 격동의 세월을 현장감 있게 체험했다.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과 본 학원 학생들이 후커우 폭포를 참관하며 촬영한 기념사진

본 학원 학생이 옌안박물관에서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에게 영어 해설을진행하는 장면

미국 플라잉 타이거 우정학교 청소년 연수단이 옌안박물관에서 본 학원 학생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마음의 다리를 놓아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다
미중 항공유산재단 회장 제프리 B. 그린(Jeffrey B. Greene)은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은 협력할 때 비로소 상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80여 년 전 플라잉 타이거는 하늘에서 중미 협력의 다리를 놓았고, 오늘날 이 연수 여행을 통해 중미 청소년들은 마음의 다리를 놓고 있다. 양국 청소년들이 우정을 계속 계승하여 플라잉 타이거의 정신이 중미 관계 발전의 지속적 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본 학원 학생이 미중 항공유산재단 회장Jeffrey B. Greene과 인터뷰하는 장면
리궈징(Kuo Ching Li)은 플라잉 타이거의 베테랑으로, 미 제14항공대 전투기 조종사였으며 미국에서 태어난 유일한 화교 전투기 조종사이기도 하다. 그의 딸 안나·안토니아·리(Anna Antonia Li)와 외손녀 릴리·그레이스·리·스포사토(Lili Grace Li Sposato)도 이번 행사에 함께 참가했다. 그들은 학생들의 인터뷰에 기쁘게 응했다.Anna Antonia Li는 이번 연수 활동에 참여해 뜻깊은 땅을 방문하고 단합되고 근면한 중국인들을 만난 것을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8세인Lili Grace Li Sposato도 미중 우정의 작은 사절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화교 플라잉 타이거 조종사 Kuo Ching Li의 딸Anna Antonia Li와 외손녀Lili Grace Li Sposato가 인터뷰에 응하는 장면
중국전매대학교 외국언어문화학원 소속 15명의 교직원·학생들이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들은 영어 해설, 이중언어(중·영) 해설, 행사 진행, 융합미디어 보도 등 다양한 형태로 미중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항전에 임했던 장엄한 시절을 Z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젊은 서사로 전환했고,선배 세대의 바다를 넘은 역사적 우정을 젊은 세대의 몰입형 교류와 대화로 이어갔다. 중국전매대학교 학생들은 ‘플라잉 타이거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플라잉 타이거의 우정’을 계승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미중 우정의 전승과 우호사업의 계승에 젊은 동력을 불어넣었다.

편역:秦嘉徽
조판:李玲賢
교신:鄭梅,范柳
편집장:于然,陳藝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