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중국전매대학교가 출품하고 중국전매대학교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예술대학교 DigiLab 실험실에서 개발한 VR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묘귀 전설>이 이란 제41회 테헤란 국제단편영화제(Tehra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TISFF) 몰입 미디어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이 단편 영화가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로 고위급 국제 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영화는 중국전매대학교의 여러 교사팀으로 구성된 제작팀이 협력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감독은 왕레이, 왕이가 맡고 극본은 정단치가 맡았으며 미술 감독은 왕이, 기술 감독은 돤원카이가 맡았다. 제작은 류유춘, 우야난이 담당하고 미술 디자인은 장신이, 스토리보드 디자인은 장즈거가 도맡았으며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예술대학교 DigiLab 실험실의 사생팀이 기술 개발 및 컨텐츠 제작을 책임지고 진행했다.
<묘귀 전설>은 기원 2세기 중국인과 당시 서역에서 온 고양이들 사이에 벌어진 기이한 일들과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다양한 은유법을 활용한 서사를 통해 세태을 뛰어 넘은 순수함과 의심을 넘어선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영화는 인류의 조기 동굴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웅장하고 우아한 디지털 동굴 체험을 선사하며, 한나라 화상전(한나라 시대의 벽화가 새겨진 전돌)의 캐릭터 모델링 특징과 둔황석굴벽화의 색상 스타일 결합하여 간결한 동작과 라인을 통해 인물, 동물, 문양을 묘사했다. 또한 간결하고 농후한 미술 풍격의 기초위에 ‘중국 애니메이션 화파’에 경의를 표하는 프레임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다층적이고 평면화된 세계를 표현했다.
<묘귀 전설> 체험 분량은 8분이며 CAVE(디지털 동굴)과 VR 두 가지 버전이 포함된다. CAVE 버전은 LED 6면 입방체를 통해 재생되었는데 이는 2023년 여름 베이징 798 예술구역에서 개최된 <생생만물——동방유묘> 예술전의 핵심 컨텐츠이기도 하다.
VR 버전은 관객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이 작품 만의 우세를 충분히 발휘했으며 공간 음향 디자인을 통해 관객이 더 정확하게 영상이 재생되는 방향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즉 더 풍부해진 시각 효과와 경험을 통해 관객의 주의력이 스토리 전개에 따라 변화하도록 이끌었다. 관객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6면체 공간으로 재생되는 다양화된 표현을 능동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테헤란 국제단편영화제는 이란청년영화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40년 간 지속적으로 개최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명성이 높은 단편영화 행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오스카 자격을 갖춘 단편영화제로 올해에 150여 개 국가로부터 15,000개의 참가 신청 작품을 접수했으며 수상 경쟁률은 0.06%로 가장 엄격한 국제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가상 현실과 인공지능 등 매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배경에서, 2024년에 테헤란 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에 몰입식 미디어라는 새로운 유형을 도입했으며 <묘귀 전설>은 바로 이 유형의 후보에 오른 VR 작품이다.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예술대학교 Digilab 실험실이 스마트와 실시간 기술을 지원하는 영화 애니메이션과 몰입형 및 대화형 디지털 예술 창작을 중점으로 한 또 하나의 성공적인 탐구이다. 실험실 주요 멤버의 작품은 중국문화예술정부상 애니메이션상, 국가광전총국 우수 국산 애니메이션상,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의 120여 개 영화제와 페스티벌에서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편집: 닝르
